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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캅1(Robo Cop)_Introduction, 감상포인트, 영화평론

by deltoid98 2024. 9. 2.

Introduction

1987년에 개봉한 영화 "로보캅"은 폴 버호벤(Paul Verhoeven) 감독이 연출한 SF 액션 영화로, 범죄조직으로 인해 붕괴 위기에 처한 디트로이트시를 배경으로 한다. 영화는 임무 수행 중 갱단에 의해 잔인하게 살해되는 경찰관 "알렉스 머피"의 이야기로부터 시작한다. 그의 죽음 이후, 전투장비를 만들어내는 기업인 OCP(Omni Consumer Products)는 그를 범죄와 싸우기 위해 고안된 "로보캅"으로 부활시킨다. 로보캅으로 다시 태어난 "머피"는 법을 지키기 위해 프로그래밍된 대로 엄격하게 활동하게 된다. 그러나 그가 기억의 일부를 회상하기 시작하면서 자신이 살해 당한 충격적인 과거를 기억해낸다. 이후 "로보캅"은 OCP 내부의 부패와 범죄조직 간의 연관성을 밝혀내면서 복수와 정의를 위한 임무를 시작하게 된다. 잔혹한 범죄와 무정부 상태에 빠진 디트로이트시에서 "로보캅"이 탄생하는 과정을 통해 현대 사회가 직면한 윤리적 딜레마와 그에 따른 책임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하고 흥미를 더해준다.

 

로보캅-머피-Robocop
정의와 복수사이에서 갈등하는 로보캅

감상포인트

1. 인간과 기계의 경계에 서있는 로보캅

영화는 중대한 부상을 입고 죽음에 이른 경찰관 알렉스 머피(Alex Murphy)가 사이보그 경찰로 부활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머피는 디트로이트시의 부패한 범죄자들에 의해 잔혹하게 살해된 후, 그의 신체는 OCP(Omni Consumer Products)에 의해 사이보그 경찰인 '로보캅'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그러나 영화는 단순한 히어로의 탄생 스토리를 그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인간과 기계라는 존재 사이에서 갈등하는 머피의 내면을 깊이있게 다룬다. 그의 기억과 인간적 감정은 억압된 채 오직 법 집행을 위한 기계로서 존재하도록 프로그래밍되었지만, 그가 점차 자신의 인간적 정체성을 되찾아가는 과정을 그려내며 관람객들에게 인간과 기계 사이의 경계에 대한 의미있는 질문을 던진다.

 

2. 미래 사회의 어두운 면을 조명

로보캅은 단순히 개인의 이야기를 넘어, 1980년대 미국 사회의 여러 문제들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디트로이트의 미래는 범죄가 만연하고 대기업이 정부를 대신해 도시를 통제하는 사회이다. 특히, OCP가 로보캅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보여주는 비인간적이고 탐욕스러운 면모는 자본주의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보여준다. 로보캅의 등장 역시 이러한 사회적 혼란 속에서 단순히 법과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해결책이 아닌 기득권의 부패와 타락을 예방하고자 함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관객들에게 현대 사회의 구조적 문제와 그에 따른 인간성의 상실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3. 복수와 정의 사이에서의 딜레마

이 영화에서 다루는 핵심 내용 중 하나는 폭력과 윤리의 관계이다. 영화속에서는 잔혹한 폭력 장면을 통해 법 집행의 무자비함을 강조하며, 그 과정에서 로보캅이 느끼는 윤리적 갈등을 보여준다. 그는 단순히 명령을 수행하는 기계가 아닌, 자신의 과거와 인간성을 기억하는 존재로서 복수심과 정의감 사이에서 갈등한다. 로보캅이 범죄자들을 처단하는 장면들은 단순한 액션으로 치부되지 않고 그 안에 담긴 윤리적 딜레마와 복잡한 감정들이 더해져 관객들로 하여금 폭력의 의미와 그로 인한 결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만든다. 이러한 폭력의 미학은 영화의 긴장감을 높이는 동시에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깊은 철학적 질문을 남긴다.

영화평론

얼핏 보면 '로보캅'은 단순한 액션 영화로 보이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공공 서비스의 기업화부터 미디어의 선정주의에 이르기까지 당시의 시대상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다. 영화 곳곳에 흩어져 있는 가짜 광고와 뉴스 부분은 단지 코믹한 요소가 아니라 소비주의에 집착하고 폭력에 둔감한 사회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Peter Weller는 Alex Murphy/RoboCop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는데, 헬멧으로 얼굴이 종종 가려졌음에도 불구하고 머피의 기억이 다시 떠오르기 시작하면서 가슴 아픈 상실감과 혼란을 겪게 된다. 인간의 정체성과 기계 신체를 조화시키려는 갈등을 영화에서 묘사하는 것은 가슴 아프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자신의 전생을 기억하기 시작하면서 로보캅은 단순한 법 집행자에서 잃어버린 인간성을 찾는 비극적인 인물로 변신한다. 기술 발전에 직면한 인류의 대가, 기업 통제의 위험성, 정의의 의미에 대해 제기되는 질문을 계속해서 관객들에게 던지며 미래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는 데 주저함이 없는 영화이지만, 동시에 현재를 비추는 거울과 같아 사회가 나아가는 방향에 대해 성찰하도록 해주는 의미있는 영화이니 다시 한번 보는것도 괜찮을것 같다.